"원정에서는 1승1패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원정 2연전의 목표를 '반타작'으로 정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의 넥센은 대전 2연전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적지에서 2승을 먼저 따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까지 넘었다.

이제 넥센은 22일, 고척 홈으로 돌아와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인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로 등판한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완벽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 현 시점에서 브리검만한 투구를 펼칠 수 있는 투수는 넥센 내에서 없다.
2연승으로 사기는 분기탱천해 있는 상황.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종지부를 찍는다면 더할나위 없다.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스윕으로 시리즈를 끝낸 적은 없다. 구단 최초의 역사에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로 이어진 약 1주일 동안의 강행군에 잠시 쉼표를 찍고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수 있다. 4일의 휴식은 전열을 정비하고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을 SK를 맞이하기에 충분한 시간. 여기에 넥센은 경기 감각까지 쌓은 상태다.
3연승으로 방점을 찍지 못하고 3차전을 내줄 경우, 한화 쪽으로 시리즈 흐름이 넘어가는 것까지 예상해야 한다. 넥센은 1차전 필승의 바람을 이뤘듯이 3차전 역시 필승의 각오를 이뤄가야 한다.
이미 원정에서의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3연승으로 시리즈 방점을 찍기를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