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안방에서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말 그대로 벼랑 끝 위기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대포가 터져야 한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승부처마다 대포가 터졌다. 결승타 모두 홈런이었다.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박병호. 0-0으로 맞선 4회 무사 2루서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넥센은 한화를 3-2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흔히 포스트시즌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넥센 임병욱은 2차전서 원맨쇼를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4,5회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7-5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득점 찬스에서도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주자를 모아 놓고 큰 것이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1,2차전 득점권 상황에서 호쾌한 한 방이 나왔다면 승패의 향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30홈런 듀오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이 제 몫을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잉은 1,2차전 타율 3할3푼3리(10타수 3안타)를 기록중이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그다지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성열은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 1타점에 불과하다. 또한 정규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송광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긍정적인 요소는 존재한다. 호잉은 고척 스카이돔 타율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성열 또한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화가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대포가 터져야 한다. 아니고서는 답이 없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