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콤보, 투콤보, 스리콤보. 엑~설런트!”
자동차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겐 아주 익숙한 멘트다. 게임 몰입자의 흥을 돋우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안방과 극장에서 울려 퍼진다. 기아자동차에서 온 에어 하는 ‘K3 GT’ 영상 광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순간, 게임 속으로 빠져든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K3 GT’는 지난 2월 탄생한 ‘올뉴 K3’의 스포츠 버전이다. 준중형의 몸체이지만 1.6 터보엔진과 7단 DCT로 최고출력 204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도 27.0kgf.m에 달해 ‘돌발력(突發力)’이 시원하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현대기아차가 근래 부쩍 강조하고 있는 ‘고성능’ 지향의 차다.

기아차에서는 이미 운용하고 있는 강력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이름을 본떠 ‘리틀 스팅어’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차종이다.
‘K3 GT’의 광고 영상은 ‘출발’부터가 레이싱 게임의 스타트 포지션이다. “스리, 투, 원. 스타트!”라는 신호와 함께 차는 몸이 젖혀질 정도의 탄력으로 튀어 나간다. 정해진 지점을 통과해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콤보’의 숫자가 높아진다. 콤보 점수를 알리는 멘트는 운전자를 ‘칭찬에 신난 아이’로 만든다.

독특한 것은 주행 순간의 시점이다. 대개의 자동차 광고는 외형과 디자인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 시점을 잘 쓰지 않는다. 잘 빠진 몸매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K3 GT’는 암묵적인 금기를 깼다. 그랬더니 차를 직접 모든 듯한 박진감이 살아 났다.
그렇다고 외형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는 법. 업스케일 된 몸매는 날렵한 쿠페형의 잔상을 남기며 신나게 달음질 친다.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과 튜닝된 배기음은 ‘고성능’을 지향하는 운전자의 자존심이다. 스포츠 주행의 로망인 오버부스터까지 지원하는 ‘K3 GT’는 그렇다고 미친 듯이 기름을 태우고 다니는 차는 아니다. 질주 본능에 충실하지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12.2km에 이른다.

‘K3 GT’가 던지는 메시지는 ‘생기 넘치는 일상’으로 정리가 된다. 스포츠 주행을 위해 서킷을 가거나, 인적 없는 고속도로를 내달려라는 게 아니다. 일상 속에서 다이내믹한 순간을 찾으라는 얘기다. 늘 가던 길도 게임 속 캐릭터처럼 다이내믹 하게 즐기면서 달리면 반복되는 일상조차도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 온다.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처럼 사는 일상이 무료하지 않은가? 주말에 떠날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 당장의 일상을 즐겨라.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생기를 되찾은 도시민에게 누군가가 외친다. “엑설런트. 미션 완료.” /100c@osen.co.kr
[사진] ‘K3 GT’ 동영상 광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