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이 폭행 당사자인 문영일 프로듀서와 관계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전히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와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문영일로부터 폭행 및 협박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야구방망이, 몽둥이 등으로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맞았고 친동생 이승현은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현이 문영일의 폭행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총괄 프로듀서인 김창환은 그의 폭행을 방관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보도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반박하며 과장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JTBC ‘뉴스룸’을 통해 김창환 프로듀서의 폭언과 협박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었고, 이석철 형제 측은 지난 21일 반박 입장글과 함께 추가 증거자료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폭행 방조
이석철 형제 측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가장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부분이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폭행 방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공식입장을 통해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앞서 김창환 회장은 문영일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것은 결국 방조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다. 해임을 하지 않고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폭행을 일삼는 피디를 해임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방조행위, 즉 ‘부작위에 의한 방조’가 되는 것”이라며 “회사의 대표자라면 회사 내에서 폭행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인데, 그러한 사실을 알고도 ‘해임’도 하지 않고 방치해서 폭행사태가 계속되었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부작위에 의한 방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 녹취록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서는 이석철 이승현 측이 공개한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목소리로 보이는 녹취록이 공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내가 한 말을 몇 개 잘라서 이상하게 말한 것처럼 만들었다. 그런 질문을 하고 녹취할 생각을 한게 이석철 혼자의 판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정 변호사 측은 “공개된 녹취본은 6시간 분량 중에서 해당 방송국에서 ‘편집’을 한 것으로, 김창환 회장이 한 말을 그대로 ‘잘라서’ 보낸 것입니다. 방송을 위해 ‘편집’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모두 김창환 회장이 말한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디어라인의 공식발표와 김창환 총괄프로듀서, 이정현 미디어라인 대표의 인터뷰 주장 17가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이석철 형제 측은 "오늘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가해자인 문영일 피디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아버지가 직접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법정싸움에 돌입했다. 더 큰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디어라인 측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 측이 이에 또 다시 입장을 발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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