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의 솔지가 ‘복면가왕’을 통해 두 번의 가왕을 차지하고, 5연승까지 해내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복면가왕’으로 건강한 근황을 전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솔지가 팬들과 ‘복면가왕’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왕밤빵이 새로운 가왕에 등극하고, EXID 솔지가 5승에 만족하며 동막골소녀의 가면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솔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 했다가 2년 만에 복귀한 첫 무대로 ‘복면가왕’을 선택했다.


2015년 파일럿 방송에서 ‘자체 검열 모자이크’로 초대 가왕을 했던 솔지는 ‘동막골소녀’를 통해 5연승을 해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구라조차 “솔지가 저희의 어머니다. 우리가 한 게 있냐. '복면가왕'의 어머니다. 항상 응원한다”며 ‘복면가왕’이란 프로가 계속될 수 있었던 힘이 솔지라고 극찬했다.
솔지에게도 ‘복면가왕’은 특별한 프로그램이었을 것. 그는 방송에서 “복귀를 해야 하는데 무엇으로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복면가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걸로 인사를 드리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가왕이 돼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솔지는 무대를 내려온 후 “가왕은 꼭 한 번 하자고 생각했다. 내가 초대가왕을 했어서 한 번도 안 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그런데 5번이나 하게 돼 감사했다”고 씩씩하게 말하면서도 “나를 일으킨 건 팬들이었다.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말하는 나 또한 내가 언제 복귀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너무나 미안했다. 이제는 약속한 거 지킬 거다”고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솔지는 OSE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복면가왕'은 저에게 너무나 고마운 프로이고 제 가수 업적을 생각할 때 항상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다. 정말 소중한 존재”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5연승은 사실 전혀 생각 못했다. ‘1승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간절히 무대에 임했던 것 같다. 5연승이란 기록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자신의 기록에 기쁨을 전했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들려드려야 하는 건지, 조금은 청중 분들의 귀를 만족시킬 노래를 들려드려야 하는 건지에 있어 선곡의 고민이 있었다”며 선곡의 어려움을 고백한 솔지. 그는 “1승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활동을 쉬었고, 이제 복귀를 준비할 때가 왔을 때 어떤 모습으로 인사드려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복면가왕’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말하며 ‘복면가왕’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순간에 위기감을 느꼈다. 무대 올라가기 10분 전부터 제 손발은 항상 덜덜덜 떨렸었다”고 회상하던 솔지는 “활동 중단 시기가 지나고 저 혼자서는 처음으로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드리는 순간이었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라는 생각과 벅차오르는 감정과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며 무대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솔지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우선 5명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전체의 모습을 기다려줬던 팬들에게 보답할 시간이 온 것 같다. 건강 잘 챙기면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고 진심 담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귀한 한표 한표와 박수를 보내주셨던 복면가왕 판정단 여러분과 시청자여러분, 제가 다시 시작할 때 함께 손잡고 기쁘게 맞이해주신 복면가왕 제작진 여러분. 많이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시청자와 ‘복면가왕’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