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아니에요"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쓰고서 단숨에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대세 듀오가 된 멜로망스의 이야기다. 잘나가는 이들이 난데없이 해체설에 휩싸이고 말았다. 팬들로서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순간이었을 터다.
멤버 정동환은 21일 열린 '2018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멜로망스의 공연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석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무대는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오늘이 멜로망스로서는 마지막 공연이었으니까"라고 밝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멜로망스가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에는 두 멤버의 불화설, 소속사 계약해지설 등 추측이 난무한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졌다. 멜로망스 측 관계자는 22일 OSEN에 "멜로망스가 어제 'GMF' 무대에서 올해 페스티벌 무대로서는 마지막이라고 얘기한 것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며 해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민석과 정동환은 1991년 생이다. 김민석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걸로 알려져 당분간 멜로망스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서 팬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미리 인사를 건넨 것이 확대해석 된 걸로 보인다.

서울예대 동기동창인 정동환과 김민석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가 2015년 팀을 만들어 의기투합했고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와 뛰어난 작곡 능력, 김민석의 희소성 넘치는 보컬과 부드러운 감성이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7월엔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락커'로 선정돼 '키맨' 어반자카파의 고정픽을 따냈다. 덕분에 멜로망스는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고 이 때쯤에 발표했던 '선물'이 발매 두 달 만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써 화제를 모았다.
멜로망스는 이후 각종 방송은 물론, 대학 축제나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곳에서 음악을 들려줬다. 바쁜 2017년을 보낸 이들은 2018년에도 '대세길'을 걸었다. 최근엔 tvN '미스터 션샤인' OST로 다시 한번 저력을 뽐냈다.
완벽하게 대세 듀오 대열에 들어선 이들이지만 입대 문제가 남았다. 무대에선 언제 다시 두 사람이 함께인 걸 보게 될지 미지수지만 아직 발표될 노래들이 존재한다. 그런 만큼 멜로망스의 해체설은 더욱 상처가 되는 셈.
'선물'과 '동화' 등을 부르며 음악 팬들에게 힐링이 돼 준 멜로망스다. 김민석과 정동환의 동행을 팬들은 계속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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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