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레전드X대세" 이문세, 헤이즈 만나 더 짙어진 감성..'희미해서'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0.22 17: 59

이문세가 '현재진행형 레전드'답게 또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헤이즈, 개코 등과 만나 한층 트렌디한 색깔을 입은 것.
이문세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를 발매했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정규 15집 'NEW DIRECTION' 이후 약 3년만이다.
‘Between Us’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3년 반 만의 정규앨범인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선공개곡 ‘Free My Mind(feat.개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이문세와 헤이즈는 "이제 와 떠올려보면 어찌 그리 하나 놓지 않으려는/참 의미 없는 욕심에 많이도 애를 썼는데 그대를 괴롭혔는데/이제 나 분명히 하나 알겠는 것은 나에게서/멀어지며 더 찬란하게도 빛나는 사랑이 됐고 그대 역시 더 아름다워졌지" "그댄 마치 안개 같지 (내 맘 따뜻해지면)/서서히 또 사라져 버리겠지만 그 온기로 또 살아볼게요/희미해서, 희미해서 더 아름다운 거라고/희미해서, 희미해서, 희미해서" 등의 가사를 통해 감성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헤이즈와 개코를 비롯해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을 자랑한다.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와 콜라보레이션 마지막 주인공인 임헌일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앨범을 완성했다.
이문세의 세련된 변신도 돋보인다. 그는 앨범 타이틀인 ‘Between Us’의 의미처럼 열린 귀와 마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임했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스타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해석해내 신선하면서도 특유의 색깔을 묻어냈다.
‘Free My Mind’는 개코가 대변하는 청춘의 고민을 함께 듣고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르치거나 성급히 위로하기 보다 스스로 열고 다가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헌일이 작곡 및 작사를 하고, 기타 연주까지 참여한 ‘빗소리’는 이문세의 열창과 임헌일의 기타 솔로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스케일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문세의 파워풀한 보컬도 인상적.
또한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Free My Mind’,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Remember Me)’ 등 3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모두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로, 이문세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이문세. 그의 새 앨범과 안주하지 않는 음악적 태도는 팬들을 비롯한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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