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포르노 엄정대응”→구하라 前남친 최종범, 구속영장 청구까지 [Oh!쎈 이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22 19: 41

구하라 전 남자친구이자, 리벤지포르노 협박 의혹에 휩싸인 최종범 씨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최종범 씨에 대해 협박·상해‧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오늘(22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 폭행시비로 시작됐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의 사건은 리벤지포르노 의혹으로 번지면서 최근 대질조사를 받은 상황이었다.

사건은 지난 9월 13일 새벽 최종범 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다는 게 밝혀졌고, 최종범 씨는 구하라의 일방적 폭행이라고,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양측은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구하라 측이 지난 달 27일 최종범 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처벌법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를 하고, 최종범 씨가 사생활 동영상을 구하라에 전송하면서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번졌다. 구하라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며 “범죄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종범 씨는 구하라의 주장에 맞섰다. 그는 얼굴과 이름을 밝히기로 결정하고, “당시 흥분한 상태에서 구하라에게만 전송한 것일 뿐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종범 씨는 SBS ‘한밤’ 등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직접 등장, “사생활 동영상을 보낸 이유는 내가 원해서 찍은 것도 아니다. 내 휴대폰으로 구하라가 찍은 것이고, 굳이 관계를 정리하는 마당에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정리하는 개념으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종범 씨를 향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최근 최종범 씨를 비롯, 여러 유명인이 리벤지 포르노 이슈에 휩싸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것. 3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처벌 강화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이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는 불법 영상물 촬영 유포행위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라고 검찰에 지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엄정한 법 집행과 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최종범 씨 자택과 더불어 자동차, 그가 일했던 미용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를 디지털포런식 복구로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여러 정황과 증거를 종합한 결과 최종범 씨가 영상을 외부에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종범 씨의 행동은 단순 폭행이 아닌 상해죄에 해당하고, 영상을 보낸 행위 등은 협박 및 강요죄 구성요건에 부합되는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리벤지 포르노 이슈에 대한 관심이 구하라, 최종범 씨의 사건으로 시작된 만큼, 최종범 씨의 구속 영장 청구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 과연 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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