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점 차였지만 착실한 번트 작전으로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말, 2-2 동점을 만들었다. 작전 야구의 승리였다.
넥센은 2회초 2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갔다.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에 4이닝 동안 틀어막혔다.
기회를 잡은 것은 5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처음으로 이닝의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리고 넥센 벤치는 무사 1루에서 9번 타자 김재현에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1점의 살얼음판 승부도,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도 아니었지만 일단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보겠다는 벤치의 의도였다.
김재현은 착실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넥센은 이번 시리즈에서 1안타로 침묵 중인 서건창에게 해결을 맡겼다. 서건창은 믿음에 보답했다. 서건창은 중견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일차적으로 번트 작전이 성공했고 기회를 계속해서 연결시켰다. 1사 2루에서 송성문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를 진루시켜 2사 3루 기회를 제리 샌즈 앞에 만들어줬다.
그리고 샌즈는 일찍 투입된 한화 필승조 이태양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넥센은 착실한 작전으로 2-2 동점에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