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겨우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6회말을 3-2로 앞선 채 돌입했다.
한화는 그동안 침묵했던 호잉이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부활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3-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6회말, 한화는 허무하게 자멸했다. 필승조 이태양이 선두타자 김하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1사 후 임병욱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이후 이태양은 1사 1루에서 김민성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무난한 병살성 타구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태양이 포구 이후 송구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했다. 송구 그립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2루에 악송구를 뿌렸고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닝이 종료될 수 있던 상황이 1사 1,3루 위기로 이어졌다.
한화는 좌완 김범수로 다시 투수를 교체해 총력전을 이어갔다. 김범수는 대타 고종욱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3루 김재현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를 허무하게 불러들였다.
결국 한화의 분위기는 다시 급격하게 다운됐다. 이태양의 실책과 김범수의 폭투가 허무한 동점을 만들어줬다. 결국 3-3으로 6회말이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