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 먹방'을 자랑하는 노사연이 '냉장고를 부탁해' 200회 특집을 빛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200회 특집으로 노사연과 기안84가 초대돼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00회를 장식한 게스트는 '원조먹방러' 노사연과 '예능 대세' 기안84였다. 노사연은 "꼭 와야할 데를 든든한 입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고, 기안84는 "200회 특집에 저를 왜 불러주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시청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먹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안84는 "방송은 '나 혼자 산다' 하나만 해서 이렇게 오는 게 신기하다. 김풍 형을 여기서 보는 것도 신기하다"고 설레했다.

'40년 전통 먹방'을 자랑하는 노사연은 "먹방이란 단어가 있기도 전이다"라며 '먹방 선조'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그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배부름을 느껴본 적이 없다", "과로로 쓰러진 적은 없다. 과식으로 쓰러진 적은 있다", '닭발을 못 먹는다, 없어서"라는 어록을 자랑했다. 노사연은 "내가 태어날 때 4.8kg으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동네에 있는 닭을 다 잡아드셨다. 동네에 닭이 없었다고 한다"고 일화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노사연은 "우리 집은 명절에 만두 천 개씩 빚고, 만두국 먹으면 만두 열 개씩 넣어줬다"고 말했고, "우린 밥 안 먹으면 욕 먹어야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노사연은 "나는 잠이 많아서 잠을 오래 잔다. 아침 겸 점심 한 끼를 정말 잘 먹으려고 한다. 모닝고기 꼭 먹는다. 육해공 재료도 다 나온다. 그거 먹고 후식을 먹는다. 빵도 좋아한다"며 식성을 공개했고, "하지만 맛없는 건 못 먹는다. 바리케이트가 딱 쳐진다"고 단호하게 말해 셰프들을 긴장하게 했다.

노사연의 냉장고에는 육.해.공 재료들이 가득했다. 그는 "아이유가 선물해준 로열제리는 건들지 말라"며 아이유의 선물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 노사연의 냉장고를 보며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고 말하긷 했다. 노사연은 이 냉장고를 통해 "노사봉표 김치를 이용한 요리와 꽃사슴에게 버팔로 힘을 솟아나게 해줄 요리를 원한다"고 주문했다.
노사연의 요리대결에는 미카엘과 오세득 셰프가 나섰다. 승리는 오세득이었다. 오세득은 첫번째 황금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노사연은 "옥돔죽은 비린맛을 싫어하는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궁합이 잘 맞았다"며 감탄했다. 오세득은 "3년째 '냉부해'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무언가를 가져가는 건 처음이다"라며 뿌듯해했다.
두 번째 노사연 냉장고 요리대결에는 유현수와 이연복 셰프가 나섰다. 노사연은 이연복 셰프가 자신보다 두 살 어리다고 말하며 "연복아 수고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셰프의 대결 승자는 이연복이었다. 노사연은 이연복의 음식을 먹고 "우아아아"라며 기운을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조 먹방러'다운 그의 알찬 맛 표현과 '먹방 어록' 등은 '냉부해' 200회를 빛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