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과 맞붙는 친구 사이’ 로버츠-코라, 얄궂은 인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3 08: 40

선수 시절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양 팀 수장으로 만났다.
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홈팀 레드삭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유력하다.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선발로 확정했다.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46) 감독과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43) 감독은 공통점이 있다. 현역 시절 두 팀에서 모두 뛰었던 전력이 있다. 다저스에서는 함께 뛰기도 했다. 로버츠는 2002년부터 2004년 중반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하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던 전력이 있다. 코라는 1998년 박찬호의 동료로 다저스에 데뷔해 2004년까지 뛰었다. 그는 2005년 클리블랜드를 거쳐 2005년 보스턴에 입단해 4년을 활약했다. 로버츠는 2005년 샌디에이고로 이적, 보스턴서 둘이 같이 지내지는 않았다.

로버츠는 “개인적으로 레드삭스와 펜웨이 파크에 많은 기억이 남아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것은 특별한 기분일 것이다. 사연 많은 명문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야구를 위해 좋은 일이다”라며 기분에 취했다.
코라는 “데이브를 상대로 감독직을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열정이 넘치는 친구다. 사실 그 친구가 보스턴으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될 거라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2004년 시즌 중 당시 짐 트레이시 감독이 로버츠에게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고 했다. 로버츠가 몹시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다저스는 특별한 팀이었다”고 회상에 잠겼다.
과연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감독은 어떤 승부를 펼칠까. 개인적인 자존심과 두 팀의 명예까지 건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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