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삐걱거리는 이보근, 그래도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23 13: 01

이보근(넥센)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정규 시즌 홀드 2위에 오를 만큼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다지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세 차례 등판을 통해 2홀드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 5.4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보근은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점차앞선 6회 1사 2루서 선발 에릭 해커를 구원 등판한 이보근은 정은원(삼진 아웃)과 정근우(3루 땅볼)의 출루를 봉쇄하며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하지만 이보근은 7회 1사 후 제라드 호잉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에 이어 이성열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헌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살얼음판 행보였다. 
2차전 또한 마찬가지. 이보근은 7-4로 앞선 8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은원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이용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정은원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보근은 제라드 호잉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보근은 3-3으로 맞선 9회 1사 1루서 오주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첫 타자 김태균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 맞고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주원의 책임 주자가 득점하며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가을야구 들어와서 필승조들이 계속 연투 중인데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내 욕심이 컸을 수도 있다. 좋은 선수들을 먼저 투입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연승 후 1패를 당한 넥센은 4차전서 끝낼 각오다. 이보근이 장정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쾌투를 선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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