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도 일탈이 필요해.”
세상 남편들이 배우 한고은의 남편 신영수를 가장 부러워한 순간이 아닐까. 신영수는 한고은과 상의 없이 값비싼 게임기를 샀는데 이를 환불하거나 팔라고 하지 않고 이왕 샀으니 즐기라고 했다. 이토록 ‘쿨한’ 아내라니.
지난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고은이 스케줄을 소화하러 간 사이 남편 신영수가 일탈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영수는 그동안 한고은 앞에서는 약간 위축돼 있으면서 아내의 말은 뭐든지 잘 듣는 남편이었다. 한고은이 뭘 해도 최고의 리액션을 하고 한고은을 감동시키는 모습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런 그가 한고은이 없자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한고은이 화보 촬영을 하러 갔는데, 스케줄 가기 전에 한고은은 남편을 위해 갈비찜과 김치찌개 등을 준비했다. 바쁠 때도 남편 끼니를 꼭 챙겨주려는 아내의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신영수는 이를 먹지 않았다.
신영수는 아내가 준비한 갈비찜과 김치찌개 대신 찬장에서 햄과 참치, 콘 등을 꺼내 먹었다. 특히 신영수는 들뜬 표정으로 햄을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고은은 이를 보고 기겁했다.
부엌에서 선 채로 식사를 마친 신영수는 한고은이 부탁한 빨래를 개면서 형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나 오늘 하루 자유야. 이따 보자”라고 약속해 한고은이 황당해했다.

신영수는 형과 함께 농구화를 보더니 “다 사고 싶어, 전부 다”라며 결국 신발을 구매하고는 형에게 “형이 와이프 커버를 쳐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뿐 아니라 신영수는 한고은 모르게 결혼 후 4년간 참아온 플스4까지 구입했다.
이후 신영수 형제와 한고은은 함께 술을 마셨는데 신영수가 갑자기 한고은에게 예쁘다고 했고 촉이 발동한 한고은은 뭘 샀냐고 물었다. 결국 신영수는 게임기를 샀다고 고백했고 한고은은 “미치겠다”며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말하고는 맥주만 들이켰다.
신영수는 긴장한 채로 “혹시 지금 화났냐. 가장인데 한심해 보이냐”고 묻자 한고은은 “용산에 있다고 해서 설마했다”면서도 “화낮 않았다. 이왕 샀으니까 먼지 안 쌓이게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 가장도 일탈이 필요해”라고 쿨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는 나지만 속으로 화를 삭이며 남편의 일탈을 이해해준 ‘대인배’ 한고은. 세상 ‘쿨한’ 아내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