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레드삭스가 보스턴 홈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홈팀 레드삭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선발로 확정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두 팀은 펜웨이 파크에서 최종훈련을 마쳤다. 현지시간 오후 3시에 보스턴이 먼저 훈련을 했다. 다저스는 공식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다소 늦은 오후 6시에 훈련을 시작해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들의 충돌에 엄청난 시선이 쏠리고 있다.

LA와 보스턴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타운이다. 메이저리그 외에도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16회 우승)와 셀틱스(17회 우승)는 가장 많은 우승을 합작한 라이벌 관계다. 매직 존슨의 레이커스와 래리 버드의 셀틱스는 80년대 수많은 명경기를 펼쳐 NBA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프로풋볼 NFL의 LA 램스와 차저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프로하키 NHL의 LA 킹스와 보스턴 브루인스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팀들이다.
이날 저녁 TD가든에서 NBA 셀틱스가 올랜도 매직을 맞아 경기를 펼쳤다.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온 팬도 있었다. 그만큼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레드삭스는 보스턴 스포츠팬들의 자랑이었다. 경기 초반 카이리 어빙의 부진으로 셀틱스가 끌려가자 “농구 때려 치고 내일 야구나 보자!”고 소리치는 팬들도 있었다.
보스턴은 스포츠에 미친 팬들이 많은 곳이다. 거친 팬들도 많다. 올랜도 매직이 파란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다저스에 빗대 “Fxxing Kershaw”라고 욕설을 퍼붓는 팬이 있었다. 다른 팬들이 말리기는커녕 재미있다며 박수를 치면서 그 응원을 따라했다.

경기 중 전광판을 통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가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가 됐다. 베츠는 올 시즌 3할4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32홈런을 때려 강력한 MVP후보로 꼽히고 있다. 보스턴 팬들은 일제히 “MVP~ MVP~”를 연호하며 스타를 맞았다. 농구장임에도 “Lets go sox”라는 응원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이날 셀틱스는 마지막 동점 3점슛이 불발되면서 90-93으로 무릎을 꿇었다. 실망한 보스턴 팬들은 다음 날 월드시리즈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