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연락 안돼" VS 제작사 "설명없었다"..논란의 대리수상(종합)[Oh!쎈 이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23 20: 13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가 영화 제작과 상관없는 대리수상자를 선정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리수상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2017)의 제작사 대표 측은 사전 조율 없이 영화와 상관없는 대리수상자를 선정한 대종상 영화제 측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상의 한사랑, 촬영상의 라아리의 대리수상은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선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상을 수상한 ‘남한산성’의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스케줄이 있고 촬영상을 수상한 ‘남한산성’의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제작사에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어 대종상 측은 "제작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남한산성’의 음악상과 촬영상의 대리수상자는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선별했다"며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인 김지연 대표는 미리 정해진 대리수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영화와 상관없는 대리수상자 선정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김 대표는 이날 오후 OSEN에 "작품상 후보가 된 영화의 제작사 대표로 영화제에 참석했고, 다른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대리 수상하는 것이 관례였다. 영화와 상관없는 사람이 대리 수상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상과 음악상은 받았지만 조명상에 대해서는 조명 감독 본인이나 제작사 쪽에 어떻게 돌려받으라고 전달받은 것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역시 조명상 대리 수상에 대해서 트로피는 현재 조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은 '남한산성' 제작사는 물론 수상자 본인인 조규영 감독에게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생겼다.
조명상 뿐만 아니라 음악상 역시도 류이치 사카모토와 상관없는 사람이 대리수상자로 나섰다. 시상식을 불참한 류이치 사카모토 대신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가 수상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대리수상자로 나서면서 잠시 소동이 벌어졌다. 
대종상은 또 한 번 출석상에 이어 대리 수상으로 인한 트로피 실종 사건으로 인해서 논란에 휘말렸다./pps2014@osen.co.kr
[사진]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남한산성' 포스터, '대종상 영화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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