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조금 더 긴장은 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은 KIA 타이거즈 김민호 코치의 아들로 알려져 있는 야구인 2세다. 아버지와 통화를 하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곤 했다.
지난 22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한 김성훈은 아버지의 눈에는 떨고 있는 아들이었다. 김성훈은 3차전에서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성훈은 "아버지께서 먼저 전화가 오셔서 '왜 이렇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냐'고 말씀하시더라"면서 "사실 긴장 안하려고 했지만 정규시즌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중요하다보니 평소보다 더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성훈이 씩씩하게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 내에서도 평소 강심장으로 소문난 당찬 신예다.
하지만 전날 경기의 투구 내용은 스스로도 아쉬웠다고. 그는 "7회는 만족했는데, 8회가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하는 박주홍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박)주홍이가 선발로 던지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내가 조언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먼저 경험했으니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줬다"고 멋쩍게 웃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