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시멈때’ 김현중이 풀어야 할 숙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23 17: 52

배우 김현중이 4년 만에 복귀했다. 그간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현중. 복귀를 선택한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주어졌다.
김현중이 4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23일 서울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현중이 참여했다.
4년 만의 복귀이기도 했고 그동안 전 여자 친구인 A씨와 폭행 및 유산, 사기 및 명예훼손 등의 쟁점을 두고 첨예한 법정 다툼을 이어왔고 음주운전 등 민감한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A씨는 최근 사기 미수(메신저 대화 삭제를 통한 증거조작)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김현중은 A씨와의 오랜 싸움으로 기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김현중은 이번에 복귀한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통해 배우로서의 재기,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개인적인 질문부터 배우로서의 질문까지 모두 솔직하게 답하며 자신에 대한 모든 의문을 털고 가겠다는 모습이었다. 김현중은 “오랜만에 돌아오게 됐다. 예상보다 더 많은 기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것 같다.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지난 4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이 자리가 그렇게 편한 자리는 아니다. 그만큼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 최대한 스스럼없이 솔직한 마음을 기자분들에게 말씀드리려고 나온 자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이 실패한 삶인지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주변의 응원에 복귀에 대한 마음을 먹었다고. 김현중은 “요즘은 어떤 심정으로 생활하고 있느냐면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가 솔직히 없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드라마로 복귀한 김현중은 그간의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배우로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현중은 “사전제작이라서 문준우 역으로서 지난 3개월은 충분히 스스로 연구를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김현중은 대중의 호평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예상한 대로 비난이 이어질 수도 있는 것. 하지만 이 또한 김현중이 이겨내야 할 숙제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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