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많이 했다"는 김현중, 4년 공백→값진 성장을 기대해 [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23 19: 55

배우 겸 가수 김현중이 4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간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현중이 그간의 논란들을 상쇄시킬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복귀 결과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김현중은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를 통해 4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김현중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현중 외에도 안지현, 인교진, 주석태, 임하룡 등이 출연한다.
일단 '시간이 멈추는 그 때'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 이제 대중들의 평가만 남았다. 무엇보다 김현중이 일련의 논란들을 털어내고 배우로서 성공적인 복귀를 완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만큼, 김현중 그리고 제작진이 짊어진 무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현중은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것 같다.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첫 촬영 당시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한 김현중은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 역시나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복귀를 위해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기에 김현중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각오를 많이 했다"는 김현중은 군대에서의 심경,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시선에 대한 생각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임에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한 솔직한 답을 전한 김현중이다. 그만큼 김현중에게 이 자리는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 너무나 중요한 자리인 셈. 그는 외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군대에서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밖에 나와서도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일까',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했다. 
그런 김현중의 마음을 잡아준 건 역시나 지인들의 힘이 되는 조언이었다. 힘내라는 말을 들으면서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작품 도전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요즘은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가 솔직히 없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다. 드라마 하나로 평가가 바뀔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김현중은 주연으로서의 분량보다는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길 바란다는 생각을 전했다. 복귀작이기에 더욱 신중한 태도로 시청자들에게 접근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바람이었다. 물론 아직 김현중을 바라보는 시선은 양극으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은 김현중 스스로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하게 했을만큼 길었을 터. 그렇기에 김현중이 보여줄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 성숙함은 조금 더 지켜본 뒤에 평해도 늦지 않을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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