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측 "문제無" vs '남한산성' 측 "당황"..대리수상이 빚은 촌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23 19: 28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2017)을 대표해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대리수상을 한 것과 관련해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협회의 추천을 받아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반면, ‘남한산성’의 제작사 측에서는 “작품과 상관이 없는 대리수상자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23일 오후 “어제(22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한산성’ 음악상의 대리수상자였던 한사랑과 촬영상의 대리수상자였던 라아리의 (대리)수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이어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었다”며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다.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한산성’의 제작사 싸이런 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제작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한 대종상 영화제 측에 즉각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영화제 측에서 직접 연락을 하여 참석여부를 타진하신다고 하여 제작사는 이분들의 연락처를 대종상 측에 알려드렸다. 이후로 각 후보들의 참석여부 확인과 대리수상을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서 대종상 측에서 저희에게 공식적인 전달을 하신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연 대표는 “참석 직전 ‘남한산성’ 스태프 후보자들이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내가 대리 수상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다. 주최 측에서 정한 대리 수상자가 따로 있다는 사전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다”며 “당일 시상식 현장에서도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사랑과 라아리의 대리수상에 대해 “다른 영화제와 달리 대리 수상자를 본 작품과 전혀 상관이 없고 심지어 수상자 본인의 이름조차 모르는 분들께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 이 영화의 제작자로서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대종상 측에서 이 모든 일들이 제작사와의 연락이 마지막 순간까지 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밝히신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대종상 공식 포스터,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