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4년만에 드라마 복귀..비난도 격려도 한번은 넘어야할 산(종합)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23 20: 47

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국내 팬들 앞에 돌아온다. 첫 방송을 앞두고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간 벌어졌던 논란을 최대한 솔직하게 언급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곽봉철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주석태,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사람은 단연 김현중이다. 4년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김현중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이내 밝은 미소를 드러냈다. 

보통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소개, 그리고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그 이외에 취재진이 궁금한 질문이 오가면서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상승시킨다. 그러나 이번 제작발표회는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김현중의 복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현중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는 제작발표회 초반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것 같다.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로맨스 연기에 몰입하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김현중은 "그렇게 깊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문준우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서 어떤 게 중요할까 생각했다. 사전제작이라서 문준우 역으로서 지난 3개월은 충분히 스스로 연구를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공백기 4년 동안 군대도 다녀온 김현중은 "4년 만에 돌아온 촬영장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현장에 가서 현장감을 익숙하게 느껴보자고 생각했다. 사전제작이라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있었다. 현장에서 많이 놀랐던 게 불과 4년 만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장비들과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변했더라. 디졸브의 연속이 아니라 연기자들이 쉬는 시간이 체계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적응이 안 됐다. 4년 만에 이렇게 많이 바뀌었는데, 너무 좋아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현중의 아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고, 그는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히 어디까지 말씀드려야할지, 드라마를 위한 자리인데 이런 이야기만 하게 돼서 여기 계신 선배님과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현중은 "솔직히 아직 아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뭐가 맞는지 저도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어찌됐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말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떤 말도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볼 수 없는 상태라 말을 아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현중은 "솔직히 이 드라마 하나로 내가 연기적으로 어떻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제 팬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연인데 분량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이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되게 아름답고, 착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는 김현중이 전보다 같은 대사를 해도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구나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내면적으로 성숙했는지 그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김현중. 최근 전 여친은 1심 판결 그대로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고, 길고 길었던 소송도 마무리됐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김현중은 이미 모든 촬영을 끝냈다.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가운데, 이제 시청자의 평가만 남았다. 그의 복귀를 반기는 시청자와 팬들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본인의 말처럼 대중의 평가를 받는 직업을 가진 이상 비난도, 격려도 본인이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