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드디어 준플레이오프 악몽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김규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26차례 펼쳐졌고 14차례 업셋이 발생했다. 전력차가 크지 않다보니 2010년 이후 업셋 시리즈가 부쩍 늘어났다.

넥센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세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모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3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2년 뒤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1,2차전 모두 내주며 벼랑 끝 위기에 몰렸으나 3차전서 에이스 앤디 벤헤켄의 쾌투를 앞세워 두산을 5-2로 제압했다. 하지만 4차전서 난타전 끝에 9-11로 패했다.
2016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와 만났다. 1차전서 0-7 완패를 당한 넥센은 2차전 선발 앤디 벤헤켄의 활약에 힘입어 설욕에 성공했다. 1승 1패 균형을 이루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3,4차전 모두 패하고 말았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었다. 정규 시즌 4위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KIA를 10-6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던 한화와 만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웃었다.
기분좋게 안방으로 돌아온 넥센은 안방 첫 경기인 3차전서 3-4 고배를 마셨다. 2연승 후 일격을 당한 넥센은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