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1년만의 가을야구를 4경기 만에 마감했다. 비록 가을은 짧았지만 희망을 찾은 기적의 해였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 2-5로 졌다. 신인 박주홍이 3⅔이닝 3실점(2자책) 깜짝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넥센 안우진의 구위에 막히며 무릎 꿇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일찍 끝냈다.
다음은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의 공식 인터뷰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을 말하면.
▲ 일단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조금 더 길게 가을야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
-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투수진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단기전 승부처에서 어려움이 있어 아쉬웠다. 타자들도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었다.
- 호투한 선발 박주홍을 평가하면.
▲ 길게 보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길게 던지게 했다. 충분히 자기 공을 기대이상으로 잘 던졌다. 좋은 선수 하나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기대된다.
- 두산 시절 코치로 큰 경기를 많이 치렀는데 감독으로는 어땠나.
▲ 두산은 선수 구성이 탄탄했고, 스태프 입장에서 편한 점이 있었다. 우린 아직 완전히 구성이 잘 갖춰진 팀이 아니라 힘든 부분이 있었다.
- 8회 위기 때 마무리 정우람 등판 계획은 없었나.
▲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김범수의 모습이 좋아 그대로 맡겼다.
- 선수단 미팅에서 전한 말은.
▲ 선수들한테 '올 시즌 고생 많았다. 너무 잘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을 잘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금 끝난 게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팀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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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