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월드시리즈 1차전 중책을 맡은 크리스 세일(29)이 첫 등판에서 많은 투구수에 고전했다.
세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의 1차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내용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투구수 문제에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투구수는 91개였다.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8로 비교적 잘 던진 세일은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1·2회부터 투구수가 다소 불어나는 등 최상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1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마일에 이르렀으나, 4회에는 92마일이 채 되지 않았다.

1회는 좋았다. 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두 도지어를 포심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이어 터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프리즈에게 우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1회를 마쳤다. 팀 타선은 1회 2점을 내며 세일을 지원했다.
2회에는 선두 테일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켐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더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에르난데스를 땅볼로 잡아냈고 푸이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95.5마일(153.7㎞)의 강력한 포심이 돋보였다.
3회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두 도지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후 터너, 프리즈,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테일러를 삼진으로, 켐프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더 실점하지는 않은 게 다행이었다. 3회까지 투구수가 72개에 이르렀다.
팀 타선이 3회 다시 1점을 지원했고, 4회는 에르난데스와 푸이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이날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힘을 냈다. 그러나 3-2로 앞선 5회 선두 도지어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보스턴 벤치는 반스를 올려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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