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로코퀸' 수식어가 당연하다 싶다. 출연작마다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고 상대 배우와 완벽한 호흡을 완성, '케미 여신'이라 불리는 남지현이 '백일의 낭군님'까지 성공시키며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남지현은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 역을 맡아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 역의 도경수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심은 과거 반정 당시 누명을 쓴 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신분과 자신의 이름 윤이서를 버리고 송주현에 숨어 살았다. 윤이서는 이율이 평생 잊지 못한 첫사랑이기도 하다.
홍심의 활약은 초반부터 남달랐다. 불의 앞에 당당히 맞서고, 영리하게 위기를 극복해낼 줄 아는 '사이다' 여주인공이 바로 홍심인 것. 혼인 후 사고만 치는 원득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바르고 고운 성품에 있다. 남지현은 이런 홍심을 제 옷 입은 듯 완벽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원득과의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남지현의 진가 역시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 이미 '쇼핑왕루이',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서인국, 지창욱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만들어왔던 남지현의 저력은 이번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유효했다.
왜 원득이 홍심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또 이율이 왜 윤이서를 평생 잊지 못했는지 완벽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남지현이 만들어가는 홍심과 윤이서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차진 대사 처리, 깊어지는 감정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는 표정 변화와 눈빛 등 남지현은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적재적소에 터트리며 도경수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해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까지 빛나게 만들어주는 '케미여신' 남지현이 있어 '백일의 낭군님' 역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윤이서와 이율이 아닌 홍심과 원득의 재회와 키스신이 그려진 '백일의 낭군님'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2.7% 최고 14.3%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일의 낭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