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날' 김혜수X유아인,1997년 IMF시대 그려낼 명품조합[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24 12: 05

 배우 김혜수와 유아인과 허준호와 조우진이 1997년 위기의 그날을 다시 그려낸다. 믿고 보는 배우인 김혜수와 유아인과 허준호와 조우진의 조합 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과연 국가부도의 날을 앞둔 네 명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국가부도의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맡았다. 김혜수는 "한시현을 떠올렸을 때 원칙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초지일관 원칙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꼭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런 인물이 많았다면 그런 불행을 겪었을까 싶다. 늘 그러려고 노력을 하지만 참 그렇게 살기 어려운데 신념과 소신이 일치하는 뜨거운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윤정학 역할을 맡은 유아인 역시 이 영화를 통해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이 영화에서는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낸다.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최국희 감독은 뱅상 카셀을 비롯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맡았다. 최 감독은 "뱅상카셀은 워낙 팬이고 같이 하는 작업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고, 추운 겨울날 오셨는데 열정적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역할을 맡은 조우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수는 "조우진 덕분에 굉장히 큰 에너지를 얻었고, 한시현이라는 인물 자체도 힘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조우진에게 정말 고맙다. 조우진에게서 불꽃을 봤다. 영화 속에서 마음을 주고 싶지 않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이 많은 사람이 봐야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이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꺼꾸로 역류하는 느낌이었다"며 "1997년 당시 나도 성인이었지만 나도 몰랐던 이야기다. 1997년 당시 비공개 대응팀이 있었다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가공의 이야기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 영화가 꼭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와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날'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김혜수는 "경제전문가 역할이지만 경제를 아예모르는 문외한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학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고 말했다. 유아인 역시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위해서 촬영을 미루고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버닝' 촬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1997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하는 동안에는 가공된 인물인 한시현에만 오롯이 집중했다. 그 당시에는 IMF에 대해서 잘 모르고 지나갔기 때문에 부끄럽게 느껴졌다"며 "다시는 이런 위기를 흘려보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영화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유아인과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이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에도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 킬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과거의 시대를 다루는 영화지만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이 국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104@osen.co.kr, '국가부도의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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