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빨간불' BOS, 좌완 선발 14이닝 15득점 난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4 16: 06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통계가 주목 받았다. LA 다저스의 선발진에 좌완 투수(커쇼, 류현진, 힐)가 많아 다저스가 기대할 만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선발 상대로 4경기에서 14이닝 15득점의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LA 다저스)이 더욱 경계해야 한다.
보스턴은 2018년 정규시즌 팀 타율 2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792였다. 두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런데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 OPS가 .719로 리그 18위에 그쳤다. 우투수 상대 .817와 거의 1할 차이다. 이 기록을 갖고 다저스 좌완 선발이 유리하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보스턴은 포스트시즌에 와서 많이 달라졌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9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3리, OPS .745였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8푼4리, OPS .791로 기록이 더 좋다. 디비전시리즈(DS) 진출 8개팀 중 포스트시즌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과 OPS 모두 1위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좌완 공략을 잘 하고 있다.
DS에서 뉴욕 양키스의 좌완 선발 J.A. 햅과 C.C. 사바티아를 모두 무너뜨렸다. 햅은 1차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사바티아는 4차전 3이닝 3실점으로 패전, 양키스는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보스턴은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도 공략했다. 카이클은 3차전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으로 교체됐고, 보스턴은 승리했다. 카이클이 그나마 잘 막은 셈이다.
24일 월드시리즈 1차전, 다저스 에이스 커쇼도 보스턴 타자들에 혼쭐이 났다. 4이닝 5실점. 커쇼는 1회부터 무사 2루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J.D.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2-2 동점이 된 3회에도 2사 1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했다.
커쇼가 5회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라이언 매드슨이 올라와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4번타자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간발의 차이로 병살에 실패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이어 2사 1,3루에서 라파엘 디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커쇼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커쇼가 CS 7차전에서 1이닝(15구)을 던지고 이틀 쉬고 1차전 선발로 나선 영향이 있다고 해도 보스턴 타자들이 좌투수 커쇼의 공을 잘 공략했다. 시즌 때 강력한 MVP 후보인 무키 베츠는 좌투수 상대 OPS가 1.207이고, 스티브 피어스가 1.018, 마르티네스가 0.966으로 강했다. 이날 좌타자 베닌텐디는 커쇼 상대로 2안타를 때렸다. /orange@osen.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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