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1] 커쇼 조기에 무너뜨린 베츠, ‘MVP 자격’ 증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4 13: 03

무키 베츠가 클레이튼 커쇼를 끌어내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4로 격파했다. 2차전 선발은 데이빗 프라이스와 류현진이다.
보스턴의 톱타자 무키 베츠는 정규시즌 3할4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수위타자에 올랐다.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그는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보유했다. 베츠는 시즌 30도루를 기록할 만큼 호타준족의 만능선수다. 보스턴에 108승을 선사한 그가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불리는 이유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라 불리는 커쇼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말부터 베츠는 커쇼와 6구 승부 끝에 142.9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첫 안타를 생산했다. 데이빗 프리즈가 베츠의 파울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베츠는 2루까지 훔치면서 커쇼의 혼을 빼놨다. 결국 앤드류 베닌텐디의 후속타에 보스턴이 선취점을 뽑았다. 베츠의 능력으로 만든 점수나 마찬가지였다.
선구안도 베츠의 무기였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베츠는 무려 9구 승부 끝에 커쇼에게 볼넷을 골랐다. 베닌텐디의 안타, 피어스의 볼넷이 줄줄이 나왔다. 결국 커쇼는 3-3 상황에서 강판을 당했다. 커쇼가 허용한 주자 베츠와 베닌텐디는 모두 홈을 밟아 커쇼에게 5자책점을 선사했다.
이날 베츠는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 빠른 발 등 톱타자가 보여줘야 할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커쇼가 조기강판 당한 이유는 베츠를 제대로 압도하지 못해서였다. 왜 베츠가 보스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지 알 수 있는 1차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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