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홈런을 터트린 에드왈도 누네즈가 월드시리즈의 영웅이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4로 격파했다. 두 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선발은 데이빗 프라이스와 류현진이다.
7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누네즈는 알렉스 우드의 83.5마일 커브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보스턴이 8-4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누네즈는 “불펜에 있을 때 비디오를 보고 연구했다. 우드가 오프스피드 볼을 던질 것을 알았다. 주자가 1,2루에 있었다. 내가 그의 직구를 치길 원치 않았을 것이다. 우드는 두 번이나 그랬다”며 홈런비결로 우드의 투구패턴을 읽었다고 밝혔다.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서운함은 없었을까. 누네즈는 “감독이 상황을 잘 설명해줬다. 좌완 커쇼를 상대로 좌타자라서 그렇다. 난 7~8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상대가 데버스를 상대로 좌완투수를 붙여서 계획대로 내가 나갔고, 해냈다”며 기뻐했다.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은 기분은 어땠을까. 누네즈는 “선수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분이었다. 모든 팬들이 날 봤다. 그들은 우리를 보려고 입장권 가격을 치르고 왔다. 완전히 미쳤다.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대타기용을 성공시킨 알렉스 코라 감독에 대해 누네즈는 “그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많은 연구를 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가 내린 결단으로 매번 좋은 일이 일어난다”며 감독을 신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