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로 나뉘는 권력?"…거침없는 보아의 소신 [Oh!쎈 현장]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24 16: 37

가수 보아가 걸크러시를 넘어선 우먼크러시로 돌아왔다. 연령 불문, 인종 불문 여성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컴백을 알린 보아의 새로운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가. 
24일 서울 강남구 SMTOWN 코엑스아티움에서 가수 보아 정규 9집 '우먼(WOMAN)'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보아의 정규 9집에는 타이틀곡 '우먼'을 비롯, '홧김에', '리틀 모어', '이프', '노 리미트' 등 자작곡 4곡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보아는 총 6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음악적 감성을 선보인다.  

올초 '내가 돌아', '원샷 투샷'에 이어 정규 앨범 발매까지 열일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아는 "무대를 많이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18주년인데, 20주년을 더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지 생각 중이다.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보아는 "다른 일을 하다보니 팬들이 음악 안 하냐고 혼을 냈다. 그래서 더 빨리 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온리 원' 이후 자작곡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줬다. 내면 낼수록 더 부담이 된다. 그 기대에 부응하게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며 앨범 10곡 중 5곡을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곡 '라이크 잇'과 관련, 보아는 "퓨쳐 베이스 노래다.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담았다. 원래 편곡은 이렇지 않았다. 편곡 수정을 통해 더 좋은 노래로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아는 "싫어하는걸 보기가 무섭고 낯가림도 심해서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번째곡 '인카운터'와 관련, 보아는 "이 데모를 듣고 내가 작사하겠다고 했다. 이 리듬에 꽂혔었다. 불안정한 사랑에 대해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세번째곡 '리틀 모어'에 대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에게 대화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고 밝혔다. 
보아는 네번째곡 '이프'에 대해 "일렉트릭기타와 보컬만 있는 노래를 꼭 써보고 싶었다. 드라마 촬영 당시 이선균, 송지효의 감정선을 보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실수한다면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 테마를 가사에 녹이고 싶었다. 상대의 실수를 알면서도 이해하려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보컬리스트 보아의 매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다섯번째 곡 '노 리미트'와 관련, 보아는 "매일 바쁘게 살아가고 연습하고 일하는 내 이야기를 담았다. 내 친구들은 일을 하면서 육아하는 친구들도 많다. '모든걸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자'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은 아이들, 상사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자기를 위해 사는 시간이 없더라. 그래서 그들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번 신보 '우먼'과 관련, 보아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에 격하게 빠졌다가 홧김에 이별을 했다가 위험한 사랑에 빠져가는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여성의 감정 변화를 많이 드러내고 싶었다. 만들다보니 통일성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보아가 생각하는 여성관에 대한 소신도 이어졌다. 보아는 "이번 신보에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에 격하게 빠졌다가 홧김에 이별을 했다가 위험한 사랑에 빠져가는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여성의 감정 변화를 많이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 뒤 "남녀가 동등하기에 인류가 공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성'에 대해 구분을 뚜렷하게 짓고, 권력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도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많이 높일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었다. 보아라는 여자가 변해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보아는 "음악과 이걸 들어주는 팬들이 내 원동력이다.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뒤에서 조용히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활동이 쌓이면서 리스너들도 내게 다양한 음악을 기대하는 것 같다. 때문에 나도 같이 노력하게 된다. 이런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공연의 형태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싶다. 가수라서 되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아는 26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보아의 타이틀곡 '우먼'은 경쾌한 사운드에 보아의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팝 댄스곡으로 당당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다. 24일 오후 6시 발표. /jeewonjeong@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