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좋아하세요? YES or YES"
어느 날 지하철역 광고판에 사진 하나 없이 걸린 이 문구는 단숨에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무릇 팬들이 모금해 진행하는 광고라면 연예인의 얼굴이 크게 들어갈 법 한데, 사진도 그림도 없이 돌연 툭 튀어나온 이 광고는 오히려 더 신선했다.
당연하게도, 이 지하철역 광고를 진행한 주인공은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직관적인 이 문장이 화제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이같은 깜짝 광고를 진행한 것이다. 어렴풋이 트와이스의 컴백을 예상하고 있던 팬들에게도 더 할 나위 없는 기쁜 선물이었다.

'트와이스 좋아하세요?'라는 질문과 'YES or YES'라는 정해져 있는 답까지. 트와이스의 파급력과 범대중적인 사랑을 자신하기에 진행할 수 있는 광고였다. 이후 트와이스의 컴백 소식이 알려졌고, 'YES or YES'가 신곡명이라는 것까지 잇따라 공개됐다. 트와이스의 컴백일에 한참 앞서 대중의 뇌리 속에 신곡 제목만큼은 제대로 기억하게 만든 셈이다.
3주년 맞이 티저를 통해 일부 공개된 신곡은 트와이스만이 부를 수 있는,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의 컬러팝 장르의 곡이다. 내부적으로도 자신감 넘친다. JYP 내 한 관계자는 "트와이스의 이번 신곡은 귀에 바로 꽂히는 '좋은 노래'다.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 있다"고 밝혔다.

'댄스 더 나잇 어웨이' 이후 초고속 컴백이지만, 컴백 활동 및 앨범 퀄리티는 허투루 하지 않는다. 음악방송은 물론 다양한 예능까지 섭렵하며 톱 걸그룹의 자리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JTBC '아이돌룸'에 이어 '아는형님'까지 완전체로 출격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일본 콘서트 투어가 잇따라 예정돼 있지만, 국내 팬들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까지 엿볼 수 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셰이커', '왓 이즈 러브', '댄스 더 나잇 어웨이'까지 9연속 홈런을 선보인 전무후무한 걸그룹이다. 여기에 10번째 곡을 향한 멤버들과 회사의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막 데뷔 3년이 된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겠다는 멤버들의 의지와 각오도 대단하다.
12월에 세상이 멸망하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11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도 트와이스의 존재감은 단연 빛을 발한다. 과연 10번째 노래로 돌아오는 트와이스가 자신감 넘치는 행보에 걸맞는 결과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