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韓 알릴것"..'대중문화예술상' BTS, 이순재도 반한 최연소 훈장소년단[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4 20: 40

방탄소년단이 최연소 화관문화훈장을 가슴에 달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8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객석에는 방탄소년단의 팬들로 가득했다. 현장을 채운 아미 팬들은 스크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뜨겁게 환호하며 역사의 순간을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국내 활동은 물론 일본, 미국을 비롯한 해외음악시장에서 인정받으며 한류발전에 기여했다. 멤버 대부분이 작사/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싱어송아이돌"이라 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말을 빌려 "외국의 수 많은 젊은이가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방탄소년단은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역대 최연소로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배우 이순재, 김영옥,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위풍당당하게 훈장을 가슴에 품었다. 유재석, 이선균, 김남주, 최진희, 윤상, 손예진, 박나래, 김숙, 전현무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섰다. 
특히 일곱 멤버 모두 본명으로 호명돼 훈장을 가슴에 달며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MC 신현준이 김남준(RM), 김석진(진), 김태형(뷔), 민윤기(슈가), 박지민(지민), 전정국(정국), 정호석(제이홉)을 본명으로 부를 때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리더 RM은 "정말 감사하다. 제가 방탄소년단 리더인 관계로 많은 무대에서 소감을 도맡아 말했다. 오늘은 멤버들에게 넘기겠다. 모든 아미분들께 이 영광 돌리겠다"며 미소 지었고 맏형 진은 "훈장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해외에 자주 나가는데 많은 분들이 한글로 노래 따라부르고 한글 공부했다고 자랑한다. 참 뿌듯했다. 우리 문화를 더 많이 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뷔는 "이 마음 속에 있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다. 표현은 잘 못하지만 팬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모든 분들에게 좋은 날만 가득하길"이라며 흐뭇하게 웃었고 슈가는 "가문의 영광이다.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훈장 역시 큰 영광이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널리 알리겠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지민은 "늘 RM 형이 소감을 말했는데 제가 이렇게 나오다니 심장이 폭발할 것 같다. 이 상은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가 크다는 걸 다시 얘기해주는 것 같다. 함께 하는 여러분께 고맙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 좋은 영향 많은 분들께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뻐했다. 
막내 정국은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저희에게는 아직 과분한 상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주신 걸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늘 응원하고 믿어주는 전 세계 아미 여러분과 가족들 방시혁 대표님 감사하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점잖게 얘기했다. 
끝으로 제이홉은 "저희가 대중문화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훈장이 절대 가볍지 않다. 많은 스태프들 노고와 방탄소년단의 피 땀, 전 세계 아미 여러분의 함성이 담긴 무게감 있는 상이다. 대중문화의 희망이 돼 멋지게 활동하겠다"며 멋지게 포즈를 취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수훈문화훈장을 받은 이순재도 방탄소년단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진지한 소감 후 "난 방탄소년단이 전투복 입고 노래하는 줄 알았다. 너무 잘생겼다. 너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절대로 방탄조끼 안 입어도 되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무대 아래에 있던 방탄소년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간 방탄소년단이 가슴에 빛나는 별을 달았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다. 이들 일곱 멤버의 가슴에 달린 훈장이 오래도록 빛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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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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