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영장 기각"..구하라vs최종범, 논란의 42일 타임라인(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25 06: 50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의 진실공방이 무려 42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행 시비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이어졌고, 이를 향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그 가운데 경찰은 최종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 9월 13일 경찰 신고 
최종범(이하 최 씨)은 지난 9월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로 출동해 현장 조사를 마쳤다. 당시 최 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됐다.

# 9월 14일~9월 17일 구하라vs최종범 입원 치료+상처 공개 
이틀 째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구하라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틀 후인 9월 16일 최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하라와의 폭행 시비 당시를 전하며 상처를 공개했다. 그의 얼굴에는 손톱으로 할 퀸 듯한 상처들이 남아있었다. 이와 함께 최 씨는 구하라의 쌍방 폭행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가택침입이 아닌 동거에 가까운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9월 17일엔 구하라가 최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처를 공개했다. 또한 술 취한 최 씨가 집에 와서는 발로 자신을 차고 기물을 파손했다고도 반박했다. 구하라는 산부인과 진단서와 함께 최 씨에게 받은 폭언, 협박 문자도 공개했다. 최 씨는 이날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상처가 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마스크를 쓴 최 씨는 경찰 조사 전 취재진에게 "(구하라가 제출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짧게 답한 뒤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또 그는 경찰 출두 전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 9월 18일 구하라 경찰조사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누가 먼저 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추후 경찰에서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구하라는 약 5시간 10분의 경찰 조사를 마친 오후 8시 10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후 구하라는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 9월 27일 구하라→최종범 고소 
구하라는 최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구하라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측은 이 같은 사실을 10월 4일에 밝히며 "최 씨의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10월 4일 리벤지 포르노 논란 시작
구하라와 최 씨의 리벤지 포르노 논란은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구하라가 최 씨에게 30초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고, 이에 구하라가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는 내용이었다. CCTV까지 공개가 되자 구하라를 향한 지지가 이어졌고, 리벤지 포르노라는 범죄에 강력 대처를 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하지만 최 씨의 변호인은 "우선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찍자고 한건 구하라 본인이다. 의뢰인(최씨) 입장에서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 구하라가 여자이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확대되지 않길 원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동영상을 의뢰인이 몰래 찍어서 뭔가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하고 있다. 구하라가 표면적으로 합의하겠다고 하지만, 뒤로는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왜곡해서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10월 2일 최 씨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와 USB 등을 확보했다. 구하라 측으로부터는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보내며 협박했다는 영상을 제출받기도 했다.
#. 10월 8일 최 씨 얼굴 상처 공개 
최 씨의 변호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하라씨 측은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도, 최 씨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고자 하면 ‘2차 가해’라고 표현하면서 폭행 피해자인 최종범씨에 대해 ‘입을 다물라’라는 식의 ‘강압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 씨의 상처 사진을 공개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 10월 12일 최종범 휴대전화 복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남경찰서가 의뢰한 최 씨의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복구를 완료해 결과를 회신했다. 강남경찰서는 복구된 디지털 자료를 놓고 최 씨가 구하라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 최 씨가 기기 외부로 영상을 보낸 적 있는지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경찰은 최 씨가 영상을 외부에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 10월 17일 구하라 최종범 대질조사→구속영장 신청 
구하라와 최 씨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대질조사를 마쳤다. 두 사람은 4시간 반 가량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남경찰서 측은 10월 19일 최 씨에 대해 협박‧상해‧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22일 서울중앙지검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 10월 24일 최종범 구속영장 기각 
최 씨는 10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최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최종범)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가 피해자(구하라)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되자 격분해 사진 등을 제보하겠다고 했다"며 "피의자가 제보하려는 사진 등의 수위 내용과 함께 그것이 제3자에게 유출되었다고 볼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밖에 소명되는 일부 피의 사실 등에 비춰봐도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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