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치' 이종범, 아들 대신 조카 윤대영 키워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5 06: 01

 이종범(48) 해설위원이 다시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다. LG는 이종범을 '코치'로 영입했다.
이종범 코치는 한화에서 2013~2014시즌 김응룡 전 감독 아래에서 2년간 코치 생활을 했다. 2015년부터 방송 해설위원으로 4년간 현장을 떠나 있었다.
LG는 올 시즌 8위에 그친 후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10월 24일 이종범, 최일언, 김호, 김재걸을 코치로 새로 영입했다. 4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하는 이종범 코치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부터 고향팀 KIA, 아들 이정후가 뛰는 넥센과의 대결도 흥미롭게 됐다. 이 코치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올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아들 이정후와 함께 대표팀 코치-선수로 지냈는데, 프로에서 상대팀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 된다.
그런데 LG에도 이종범 코치의 핏줄이 있다. 이 코치의 외조카 윤대영(24)이 LG에서 뛰고 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윤대영은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팀을 옮겼다. 2년간 군 입대를 마치고 올해 LG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윤대영은 광주진흥고 시절 청소년대표팀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체격(186cm 97kg)도 탄탄해 파워도 지녔다. 2017시즌 퓨처스리그 홈런왕(24개), 타점왕(98개)을 차지했다.
올해 LG의 젊은 피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는데, 기대 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군 성적은 11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에 그쳤다. 4월 중순 1군에 올라와서 기회가 주어졌지만 몇 경기 뛰지 못하고 허리 부상을 당했다. 재활 후 2군에서 뛰다가 9월초 대타로 2경기 뛰고 더 이상 1군 기회가 없었다. 
부상 불운이 있었고,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윤대영은 1루수다. LG는 1루 포지션이 취약, 조금만 실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열려 있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후반 윤대영에 대해 "좌투수 공략을 기대했는데, 스윙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아직 1군 투수들 상대로는 경험이 적은 상태다. 계속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킬 재목이다. 이종범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LG 코치들의 보직은 추후 결정된다. 현재 윤대영은 1~2군을 오가는 1.5군이다. 이종범 코치가 무슨 임무를 맡든, 이 코치와 윤대영이 마주할 시간과 기회는 많을 것이다. 이 코치가 윤대영의 성장을 이끌어낼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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