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원투 펀치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두산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1군 선수단을 보냈다.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시리즈 첫 경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있는 만큼, 실전 감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2016년 정규시즌 우승 후에도 두산은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활용해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 중 두산의 외인 투수 듀오인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다른 1군 선수보다는 조금 이른 12일에 미야자키로 넘어와 몸을 만들었다. 미야자키에서 두 차례 실전 경기에 나선 둘은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린드블럼은 14일 요코하마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3일 한신전에서는 3이닝 동안 3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한층 안정감있는 피칭을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를 고루 던지면서, '팔색조 피칭' 매력을 뽐냈다. 이를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아직 몸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후랭코프 역시 계획대로 몸을 올렸다. 18일 라쿠텐을 상대로 2⅔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의 성적을 남기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면 24일 라쿠텐과의 재대결에서는 3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나오면서 휴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후랭코프 역시 24일 피칭을 만친 뒤 "직구 구속을 올리는데 중점을 뒀는데, 원하는 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11월 4일부터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면서, 두산은 누가 올라오든 기선제압에 나설 '원투 펀치'는 마련해 둘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