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현중이 '시멈때'를 통해 4년만의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시간을 지난 김현중이 이번 작품을 통해 등 돌렸던 대중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을까.
김현중의 복귀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7월 초.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을 멈추는 그때'를 통해 약 4년만의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는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약 4년만의 드라마다.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와의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를 일으켰던 김현중은 긴 자숙의 기간을 가진 뒤 지난해 12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개월간 7개국 8개 도시, 총 12회의 2018 월드투어를 펼쳤다. 이후 드라마 복귀 신호탄까지 쏘아올린 것.


지난 23일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서는 컴백을 알린 김현중의 각오,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예민한 질문 등에 대해 솔직한 제 심경을 밝혔다.
김현중은 "지난 4년간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의 자숙기간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일까’ 고민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귀를 닫지 않고 열다 보니까 보시는 분들마다 힘내라는 말이 들리게 되면서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러면서 드라마,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아직 아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냥 어찌됐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렇듯 자신을 둘러싼 모든 구설수와 논란을 모두 짚고 넘어간 김현중은 24일 첫 방송된 '시멈때'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적은 분량과 대사로 인해 아직 그의 연기력의 성장 여부를 엿볼 순 없었으나 복귀작인만큼 김현중의 열의는 느낄 수 있었다.
향후 김현중은 '시멈때'를 통해 시간을 멈추는 능력, 또 문화재를 빼돌린 캐릭터 문준우를 연기하며 대중을 설득할 예정이다. 과연 김현중의 도전과 복귀가 대중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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