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타이틀 홀더 출신 투수 임창용(42), 장원삼(35), 조정훈(33)이 어디에 새 둥지를 틀까.
KIA는 임창용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했다. 통산 4차례 구원왕에 등극했던 임창용은 올 시즌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5패 4세이브 4홀드(평균 자책점 5.42)를 거뒀다. 시즌 초반은 필승조로 출발해 뒷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뛰면서 KIA의 5강 진출에 한 몫 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8년 12월 삼성으로 이적했으며 일본과 미국 등을 거쳐 2016년 KIA로 복귀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5패 4세이브 4홀드(평균 자책점 5.42)를 거뒀다. 시즌 초반은 필승조로 출발해 뒷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로 뛰면서 KIA의 5강 진출에 한 몫 했다.

KBO리그에서만 18시즌을 뛴 임창용은 1725⅔이닝을 던져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평균 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22세이던 1998년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연소 구원왕에 오르는 등 3차례(1998년, 2004년, 2015년)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연소 100세이브(23세 10개월 10일), KBO 최초 3년 연속(1998~2000) 3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1999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 3일)도 가지고 있다.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5년간 238차례 마운드에 올라 11승 13패 128세이브(평균 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2009시즌엔 개막 후 33경기(33⅔이닝) 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6경기 5이닝 5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4번째 한국 선수이자 최고령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창용은 세대교체를 추진중인 팀 사정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을 뿐 여전히 마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투수다. 1,2년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또한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야구 열정이 강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마운드 보강을 추진중인 구단이라면 임창용 영입을 추진해볼만 하다.
2012년 1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던 장원삼은 구단 측과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했고 구단 측은 장원삼이 타 구단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승 1패(평균 자책점 6.16)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6월 9일 대구 LG전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정밀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 과정을 밟으며 1군 복귀를 준비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장원삼은 1군 통산 346경기에 등판해 121승 93패 1세이브 9홀드(평균 자책점 4.17)를 거뒀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빅게임 피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장원삼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타 구단 이적을 준비중이다. 풍부한 경험과 녹슬지 않은 실력 그리고 따뜻한 인품까지 고루 갖췄다. 올 시즌 아쉽게도 명예회복을 하지 못했으나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던 조정훈은 이후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등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4승 2패 8홀드(평균 자책점 3.91)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올 시즌 7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6.62에 그쳤다. 수 년간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나이가 젊은 만큼 몸상태만 괜찮다면 타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사진] 임창용-장원삼-조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