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유해진 "기존 영화들과 달라, 시나리오 재밌어 선택"[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25 10: 52

 배우 유해진이 올 5월 개봉한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 이후 5개월 만에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전작에서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그가 이번에는 변호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제 장기인 코믹 연기를 이번에도 십분 발휘했다.
이달 31일 개봉하는 ‘완벽한 타인’(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필름몬스터, 공동제작 드라마하우스)은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난 커플 모임에서 제한된 시간동안 각자의 휴대전화로 수신된 문자, 카톡, 전화 등을 강제 공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이른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는데 누구에게나 생활에 밀착된 핸드폰을 통해 비밀은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폐인 양성 드라마의 대가로 꼽힌 이재규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수현(염정아 분)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 서울대 출신 변호사 태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해진은 25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존 영화들과 달랐고 시나리오가 재밌어 선택했다. 요즘엔 비슷하거나 같은 소재의 영화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 재미가 있을 거 같았다. 이런 작은 얘기도 (볼거리를 위해)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더군다나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한 달여간 실내에서 빽빽하게 촬영을 하니)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해진은 “이 영화는 (야외에서 촬영하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 있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쉽진 않았다(웃음). 세상에 거저먹는 건 없는 거 같다. 제 성격상 (어떤 작품이든) 막하는 편은 아니다. 이야기가 엉성하지 않게 흘러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작품을 선택하고 임한 태도를 전했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이 말하는 영화의 메시지에 감동 받았다며 “인간의 본성이 월식과 같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또 누구나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은 있지 않나. 마지막에 올라간 자막도 참 좋았다. 이 영화가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하는 거 같아서, 단순히 한 번 웃고 마는 게 아닌 좋은 방향성을 띤 영화가 될 거 같다”라고 작품성을 극찬했다.
이 작품은 2016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감독 파올로 제노베제)를 한국형 코미디로 리메이크했는데, 휴대전화라는 소재에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발상을 첨가해, 발상의 전환을 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긴다.
유해진은 리메이크에 대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각색하도록 노력했다”며 “원작은 예전에 한 번 봤는데, 금방 잊어 버렸다(웃음)”라고 말했다.
유해진을 비롯한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주연 배우들은 사전준비에 이어 한 달간의 촬영 기간 동안 영화 속 촬영지인 전라도 광주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해졌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영화를 보면 마치 실제 친구인 듯한 절친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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