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배우 유해진이 올 5월 개봉한 영화 ‘레슬러’ 이후 5개월 만에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전작에서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그가 이번에는 까다롭고 예민한 변호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필름몬스터, 공동제작 드라마하우스)은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난 커플 모임에서 제한된 시간동안 각자의 휴대전화로 수신된 문자, 카톡, 전화 등을 강제 공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10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명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는데 누구에게나 생활에 밀착된 핸드폰을 통해 비밀은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폐인 양성 드라마의 대가로 꼽힌 이재규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수현(염정아 분)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 태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해진은 25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삼시세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애정이 많다. 많은 분들도 제게 방송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해주셔서 그런지 언제나 그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삼시세끼’는 애정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도 저희(유해진 차승원)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기 때문에 편하고 좋다”라며 “일상에서 문득 생각이 나곤 하는데 너무 그립다. 특히 차승원 씨를 자주 못 만나서 그립다. 촬영하면서 승원 씨랑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서로 스케줄이 안 맞다 보니 자주 못 본다. 차승원 씨가 시간이 되면 제가 안 되고, 제가 시간이 되면 차승원 씨가 시간이 되니 만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서로 시간이 맞으면 또 ‘삼시세끼’를 할 수 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신작 '완벽한 타인'에서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주연 배우들은 사전준비에 이어 한 달간의 촬영 기간 동안 영화 속 촬영지인 전라도 광주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해졌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영화를 보면 마치 실제 친구인 듯한 절친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연기적으로)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허우적거리기도 하는데 인간인지라 쉽게 헤어 나오긴 어려운 거 같다.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깨어나려고 하는 게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거다”라며 “방법은 스스로 들들 볶는 수밖에 없는 거 같다. 그렇지 않으려도 노력해도 자꾸 스스로 괴롭히는 거 같다”고 배우의 고충을 토로했다.
작품 선택에 대해서는 “배역에 대해 나부터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음표로 시작하면 관객들도 물음표를 갖게 될 거다. 하기로 했으면 믿음을 갖고 나가고, 끝나고 나서 내가 했던 것들이 맞는지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다음 작품에 영향을 주긴 한다. (매너리즘에 빠지면)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