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로버츠의 실책? 류현진 교체 타이밍, 과연 적절했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5 12: 04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불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를 분위기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던진 불펜 승부수가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매드슨의 난조로 3실점이 추가됐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류현진은 5회 흔들렸다. 5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고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베닌텐디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결국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류현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명백했다. 베닌텐디와의 승부에서 사인이 잘 맞지 않는 등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포수인 반스에게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라고 지시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류현진의 마지막 공은 크게 빠지며 볼넷이 됐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뒤이어 오른 매드슨도 흔들렸다. 끝내 피어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류현진의 승계주자에게 모두 홈을 내줬다. 아웃카운트가 하나 남아 있었음을 생각할 때 최악의 결과였다.
이날 피어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였다. 2사 상황임을 고려할 때 류현진을 한 번 더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류현진도 심리적인 부담감이 가중되는 상황이었고, 교체를 하는 것도 이해 못할 수순은 아니었다. 베테랑 매드슨은 포스트시즌 통산 54경기에 나가 경험이 많았고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매드슨은 가장 참고할 만한 직전 등판에서 부진했다. 1차전에서 커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결과론적으로 매드슨이 이틀 연속 실패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불펜 승부수도 실패했다. 2-1로 앞서던 다저스는 5회 3점을 내주고 다시 끌려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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