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줬던 데이빗 프라이스(33·보스턴)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개인 첫 월드시리즈 승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프라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4-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약해 고개를 숙였던 프라이스는 직전 등판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역투 끝에 무실점 호투하고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에 이어 2차전을 프라이스에게 맡기며 신뢰를 드러냈다.

프라이스로서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08년(2경기) 이후 첫 월드시리즈 등판이었다. 당시 두 경기가 모두 불펜 등판이라 선발로는 첫 등판. 사이영상 수상자인 프라이스의 경력에 월드시리즈 승리 경력을 새겨 넣을 기회였다.
선발진이 다저스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 없는 보스턴으로서는 프라이스의 투구가 중요했다. 그리고 프라이스는 이날도 그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투구를 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눌렀다. 피출루는 1회 프리즈, 3회 도지어에게 내준 볼넷뿐이었다.
첫 위기는 1-0으로 앞선 4회였다. 프리즈와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테일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라는 절대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켐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팀의 리드를 반납했다.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푸이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만 반스를 처리하고 일단 대량실점 위협에서는 벗어났다.
프라이스는 5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힘을 냈다. 여기서 타선이 5회 류현진과 라이언 매드슨을 차례로 공략해 3점을 내고 프라이스의 승리요건을 만들었다. 힘을 받은 프라이스는 6회도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4-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