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로버츠의 교체 실패, 매드슨 아닌 바에즈였다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5 12: 30

 2사 만루 위기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강판되고, 전날 1차전에서 기출루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한 라이언 매드슨이 올라왔다. 밀어내기 볼넷, 2타점 적시타로 교체 실패했다. 결과론이지만, 전날 실패한 매드슨 대신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페드로 바에즈였다면.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투수 교체가 대실패했다.
4회까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2-1로 앞선 5회 승리요건을 앞두고 흔들렸다. 2사 후 바스케스의 안타, 베츠의 안타 그리고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베닌텐디 상대로 포수 오스틴 반스와 잦은 사인 교체 끝에 볼넷이 아쉬웠다.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한 류현진이 2사 후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교체 타이밍이 빠르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2번째 투수의 선택이 아쉬웠다.  
로버츠 감독은 매드슨을 올렸다. 그런데 매드슨이 제구가 안 됐다. 첫 타자 스티브 디버스 상대로 패스트볼 5개를 던졌는데, 모두 공이 높았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이 됐다. 이어 4번타자 J.D.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2-1의 스코어는 2-4로 뒤집혔다. 류현진은 4실점으로 패전 위기.
매드슨은 1차전에서도 3-3 동점인 5회 무사 1,2루에서 선발 커쇼에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상대로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마르티네스를 삼진을 잡았으나, 보가츠의 유격수 땅볼이 간발의 차이로 병살타가 안 되면서 3-4가 됐다. 이어 데버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3-5까지 허용했다. 
2차전에서도 결과는 1차전과 거의 판박이다. 첫 타자 상대로 제구가 안 돼 볼넷, 2차전에선 만루여서 최악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1차전에서 7회 바에즈가 무사 2루 위기에 올라와 삼진 2개로 잘 던지고 있는데, 좌타자 타석이 되자 좌투수 우드로 바꿔버렸다. 보스턴은 오른손 대타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내세웠고, 결과는 2사 1,2루에서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이었다. 5-4에서 8-4로 쐐기를 박았다.
바에즈는 정규시즌에서 7월 27일 이후 좌타자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31타수 무안타, 11삼진을 뺏어냈다. 그렇지만 틀에 박힌 '좌우놀이' 교체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2차전, 또 다시 매드슨을 그대로 올리는 선택, 바에즈였다면 어땠을까. 바에즈를 먼저 내고, 매드슨은 뒤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용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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