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 두 명을 내고도 모두 패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전망도 급격하게 암울해졌다.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4회까지는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5회 3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1차전에서도 4-8로 패한 다저스는 팬웨이파크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시리즈 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우세를 예상했다. 정규시즌 최고의 팀이었고, 포스트시즌에서의 기세도 좋았다. 그러나 선발진은 다저스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에 힘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차전에 커쇼, 2차전에 류현진을 배치하며 승부를 걸었다. 현재 기세가 가장 좋은 선수들을 전진배치, 적어도 한 경기는 잡고 LA로 돌아간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승부수가 말을 듣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5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구원 등판한 커쇼는 24일 1차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보스턴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도 2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하며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매드슨이 1·2차전 합계 승계주자 5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남은 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다저스는 27일부터 홈에서 3연전을 펼친다. 적어도 2경기는 이겨야 승부를 다시 6·7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선발 난조에 이어 불펜도 월드시리즈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타선은 애당초 보스턴에 비하면 열세라는 평가였다. 반면 보스턴은 최상의 성과를 내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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