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바탕으로 한 지지 않는 야구가 목표"
NC는 25일 창원 마산회원구 사보이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제 2대 이동욱 감독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17일 NC의 제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 김경문 전 감독이 퇴단한 뒤 유영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꾸렸던 NC는 창단 첫 시즌부터 수비 코치로 팀 내 소통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이동욱 감독을 창단 두 번째 감독으로 택했다.

이날 이동욱 감독은 취임사에서 "2012년 퓨처스리그 첫 경기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을 NC와 함께 살아왔다"면서 "우리는 1군 정규시즌 7연패 끝에 창단 첫 승을 기록한 뒤 2014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2015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빠르게 큰 무대를 경험했다"고 운을 뗐다.
또한 "우리 팀이 가진 힘을 알기에 이번 시즌 성적이 뼈아프게 느껴진다"며 "우리팀이 겪은 어려움을 빨리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처음 감독 제의를 받고 수락하기까지 어떻게 팀을 바꾸고 이끌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짧은 시간 동안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지금 우리의 모습이 다가 아니기를 알기에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 신임 감독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떠오르는 것이 초심이다. 우리가 처음 모여 9번째 구단으로 시작할 때 그 설렘을 기억하고 있다. 형님 팀들에 밀리지 않기 위해 담금질 할 때 열정을 느꼈고 첫 승을 할 때 간절함도 느꼈다. 가을야구 경험하고 KBO기록을 쓸 때마다 자신감과 목표에 대한 갈증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초심을 바탕으로 제가 느꼈던 팀의 첫 순간에 이런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저는 이런 첫 순간들을 바탕으로 우리 팀으로 이끌고 싶다. 함께할 코치들도 마찬가지다"면서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으로 움직일 것이다.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처럼 다가갈 것이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전체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터야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데이터의 확률과 현장의 기본 원칙을 발판삼아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싶다.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라는 것은 수많은 데이터가 뒷받침한다"며 "조직력 있는 수비와 두려움 없는 타격, 적극적인 주루, 공격적인 투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소용 없다. 현장과 데이터팀의 끊임없는 협조가 팀 승리의 기본이 될 것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밖에서는 2018년도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2019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시작을 함께하기 전에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며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자.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선수 개개인의 힘이 합쳐질때 시너지가 생긴다. 팀과 우리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 팀 다이노스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배려하며 소통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맞추는 소통이 됐으면 좋겠다. 소통의 문화가 자리잡으면 더 끈끈한 팀으로 발전하고 두려워하는 팀이 될 것이다"고 소통의 힘을 강조했다.
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새로운 변화와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현대야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변화를 인지하고 배우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말로만 하는 팀퍼스트, 팀워크가 아닌 행동과 결과를 알려주는 NC를 만들겠다. 팀 다이노스라는 이름아래 모두가 모이면 다시 한 번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다 같이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