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WS패전’ 류현진, “투수교체 벤치의 생각, 받아들여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5 13: 01

류현진(31)이 처음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홈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27일 LA로 장소를 바꿔 3차전에 돌입한다.
한국선수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 5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선전했으나 5회 2사 만루위기서 강판 당했다.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여 류현진은 4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 일문일답.
- 5회 2아웃까지 잡고 내려간 상황은?
▲ 불리한 카운트에서 실점을 허용해서 아쉽다. 내가 더 잘 던졌다면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주심이 잡아주지 않았나?
▲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나에게 운이 안 따라줬다. 그 이외에 안 줬던 볼넷이 나온 것이 안 좋은 부분이다. 그래서 교체가 됐다. 그 볼넷이 제일 안 좋은 부분이었다.
- 주자를 내보낸 뒤 지쳤나?
▲ 전혀 그러지 않았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지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 펜웨이 파크에서 던져본 소감은?
▲ 괜찮았다. 저쪽(그린몬스터)으로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경기장 덕분에 크게 맞지 않았다. 그냥 경기장 분위기는 좋았다.
- 이제 추운 보스턴을 떠나 따뜻한 LA로 돌아가는데?
▲ 선수들도 다들 좋아할 것이다. 이제 많은 승리를 해야 한다. 선수들도 여기서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 던진 경험이 다음에 도움이 되나?
▲ 어제보다 일단 경기를 나가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추운 것은 없었다. 다음에 던지게 되더라도 추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없을 것 같다.
- 투구수 관리를 잘했는데 강판이 아쉽지 않나?
▲ 일단 볼넷을 내보낸 뒤에 교체됐다. 벤치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중심타선이 와서 교체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 입장에서 잘 받아들여야 한다.
-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선수 첫 선발등판을 한 소감은?
▲ (특별한 기분)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기쁜 일이다. 이런 무대에서 선수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발투수라는 자리까지 차지한 것은 영광이다. 그 외적으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오늘도 많은 응원해주셨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에 여기서 또 던질 기회가 있다면 좀 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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