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의 데이터 야구 철학, "9명이 하는 야구는 없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5 13: 35

"9명이 하는 야구는 없을 것이다."
이동욱 신임 감독이 25일 창원 마산회원구 사보이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바탕으로 데이터야구에 방향을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NC의 수비코치 시절부터 데이터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이 감독은 "수비 코치하던 시절에 야구에 새로운 것은 없을까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다. 우리의 데이터팀에서 일하시는 분들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고 갖고 있는 데이터도 많아서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여러 매체들에서 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았다.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싶은 지표도 있고 아닌 지표들도 있는데,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코치생활 하면서 이런 것도 하나의 다른 관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데이터야구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밝혔다.

그리고 데이터 야구는 한 선수가 아닌 엔트리에 있는 선수 전원이 다 같이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감독의 야구는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백업 선수들의 활용도까지 높이며 상대의 매치업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데이터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한 선수를 꼽아서 해서는 안된다"면서 "9명 가지고 하는 야구는 하지 않을 것이고 9명의 야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매치업을 생각할 것이고 컨디션을 모두 고려해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다. 9명이 아니라 27명의 엔트리가 들어가야 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야구에 선수단 전원이 함께하는 '팀 퍼스트'와 희생과 존준의 원칙을 모두 결합하는 야구 철학을 이날 자리에서 밝힌 셈이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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