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의 진심과 눈물"..첫방 '진리상점' 12주 후 당신의 선택은?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25 14: 51

배우 설리가 그동안 자신이 지녀온 고민과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첫 방송된 '진리상점'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리얼리티에 출연하는 설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설리를 보는 방법'이라는 주제와 함께 '우리는 설리에게 매우 주관적인 시작을 가진 일반적인 방송이다. 그 어떤 시선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설리 편이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이들은 '12주 만에 당신의 마음이 변했다면 설리의 손을 잡아달라. 우리는 확신한다. 당신이 손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설리가 베를린에서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등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설리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하다 보니까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어깨에 짐이 너무 많았고 무서웠다. 그 무게감이 본의 아니게 표출된 적도 많았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와는 옷이 맞지 않았고 앞날이 안 보이니까 방어하느라 급급했던 것 같다.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세상이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진리상점'은 설리를 향한 극과 극 시선을 보여줬다. 그의 모든 행동을 칭찬하는 긍정적인 시선과 모든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시선이었다. 이에 설리는 "'진리상점'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사실 '진리상점'에서는 많은 것을 팔지 않는다. 여길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저의 팬이든 아니든, 편을 가른다기 보다 '나의 사람'을 더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대망의 '진리상점' 오프식. '진리상점'의 대표가 된 설리는 개성 강한 직원들 및 매니저와 함께 유쾌하게 테이프 커팅식을 마쳐 앞으로 '진리상점'을 통해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셀프캠에서 잠옷을 입은 채 민낯을 공개한 그는 평소의 솔직한 모습으로 친근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방송 초반 진행했던 인터뷰를 계속했고, 자신을 둘러싼 안 좋은 평가에 대해 "사람한테 상처받다 보니까 그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가까웠던 주변 사람들이 떠났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나약한 사람들이고 자신을 지키기 급급했을 것이다"면서 "말할 곳이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공포가 생겼다. 공황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래도 설리는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한 명씩은 있었다. 그 사람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고, 매니저에게 "오빠는 제 편이지 않나"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가 궁금할까? 진짜 미친X인가?"라고 덧붙여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앞서 설리는 그동안 SNS에서의 파격적인 행보로 다수의 논란에 휩싸여왔다. 그러나 그를 향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평범한 글귀조차 오해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설리 자신이 감당해야 할 상처가 많았을 터. 설리는 이를 '진리상점'에서 돌직구로,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 눈길을 끌었다.
아직 이제 막 첫 방송이 시작된 만큼 이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각양각색인 상태이지만, SNS로만은 충분히 알 수 없었던 설리의 생각을 리얼리티를 통해 속시원히 알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일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진리상점'이 예고한 12주 후의 반응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에 활동을 하든 하지 않든 언제나 '핫'한 화제성을 자랑해온 설리가 앞으로 '진리상점'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를 통해 '나의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내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지난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2015년 팀 탈퇴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영화 '리얼'에서 송유화 역을 맡아 배우로 전향했다. 이날 첫 방송된 '진리상점'은 매주 화, 목요일 V라이브와 네이버 TV에서 독점 공개된 후 'SM CCC LAB'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진리상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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