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특수협박' 이서원, A씨 대면에도 기억無.."판결 받아들일 것"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25 19: 32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3차 공판을 마무리했다.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형사9단독 심리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서원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법정에 참석했으며, 재판은 A씨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또한 A씨는 뒤쪽에 위치한 다른 통로를 거쳐 법정에 출석, 취재진에게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재판이 진행됐고 이후 이서원 측 법률대리인은 "이서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CCTV도 없기 때문에 증인 신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피해자의 진술에서 특별히 추가된 내용은 없다. 다만 사건 발생 시 A씨가 남자친구인 B씨 외에 여성 지인인 C씨와 몇차례 통화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서원 또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짧은 심정을 밝힌 뒤 "A씨의 증언을 듣고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근황에 대해 "집에서 지내고 있다. 기억을 해내고 싶어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저로선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아 재판을 통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가고 있다. 판결이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씨가 이를 거부한 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지난 5월 2일 불구속 기소돼 충격을 안겼다.
이서원은 A씨 뿐만 아니라 A씨의 부탁을 받고 현장에 온 B씨에게도 흉기를 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바. 특히 당시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아무렇지 않은듯 활동을 이어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이서원은 지난 7월과 9월에 열린 1, 2차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만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B씨는 "강제 추행은 보지 못 했지만 흉기를 휘두르는 건 봤다"고 진술했다.
끝으로 이날 이서원 측 법률대리인은 이서원이 현재 반성 중임을 강조한 뒤, 향후 재판 방향에 대해 "증인 진술에서 안 맞는 내용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양형에 참작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의 4차 공판은 오는 11월 22일이다.
한편 지난 2015년 tvN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이서원은 MBC '병원선',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촬영 중이던 tvN '어바웃타임'과 진행하고 있던 KBS2 '뮤직뱅크'에서 하차하고 자숙 중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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