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영과 오정태 부부의 합가 논쟁을 잠재우니, 이번엔 민지영, 김형균 부부의 성묘관리 논쟁이 이어졌다. 바람잘날 없는 며느리들이었다.
25일 방송된 MBC 목요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합가논란이 여전한 백아영과 오정태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영이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는 사이 시母에게 전화가 왔다. 하필 친구들과 약속이 있던 때에 시댁으로 오라는 전화였다. 정태는 "취소하면 되지 않냐"면서 무심하게 답했고, 아영은 "나도 항상 스케줄이란게 있다"며 속상해했다. 하지만 남편 정태는 "네가 무슨 스케줄이 있냐"며 비수를 꽂았다. 결국 아영은 시댁 갈 준비를 하기 위해 반찬통을 챙겼고 약속을 취소했다.

정태는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예쁜 며느리다, 이렇게 시어머니 집에 웃으면서 가냐"는 말로 아영의 마음을 녹였다.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시母는 합가를 위해 집을 정리했다고 했다. 아영은 깜짝 놀라며 상황을 피해 부엌으로 도망쳤다. 이때, 시母의 가득찬 냉장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집에서 청소도구를 챙겨 시댁 청소를 시작했다. 알고보니 청소의 신이라 불린다고. 아영은 냉장고부터 정리 시작했고, 시父가 냉장고 청소에 동참했다. 갑자기 아이들까지 합세해 대청소모드가 됐다. 반면, 청소에는 무관심한 정태와 시母는 무관심했다. 시母는 "너랑 갈때 몸만 가겠다"며 아영을 말렸다. 정태는 "라면부터 먹고하자"면서 불편해했다. 아영은 시부모님의 옷정리도 시작했다. 시母는 "이사가기전에 하겠다"면서 청소를 피하려했다.
시母는 청소에 열중하는 아영을 불러 요리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빼곡히 적은 노트를 꺼냈다. 우리 아들 잘 먹여야한다고. 하지만 알아볼 수 없는 글씨들이었다. 아영은 "솔직히 난 입맛이 맞지 않은 레시피"라며 난감해했다.

母는 정태가 노래부르던 '엄마표' 라면을 끓였다. 전복과 낙지까지 넣은 해물라면이었다.
먹기좋은 라면에 모두 맛있게 먹자 시母는 "내가 가르쳐주겠다, 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미 합가에 대해 마음을 굳힌 모습을 보였다. 이어 라면만 먹고 오자고 했으나 갑자기 시장을 같이 가자고 했다. 저녁밥도 먹고 가라고 했고 정태는 상의도 없이 "알겠다"고 대답해 아영을 난감하게 했다. 결국 서로 전복을 나눠먹으며 분위기를 정리했다.
MC들은 합가가 결정된 분위기인지 묻자, 아영은 "어머니 집에 가니 완강하게표현셨다, 더 부담스러웠지만
안한다고 하면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결국 합가를 결정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민지영과 김형균 부부가 그려졌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던 부부는 날음날 성묘를 하러 향했다.
첫 시댁 성묘에 지영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챙겼다. 이지혜는 "어느 집이나 똑같다"면서 "남편은 결국 아들 같다, 저도 아들하나 키우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남편 형균에게 아이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때 적막이 흘렀다. 이때, 시동생을 픽업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남편은 지영 덕분에 시댁에 자주 가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마침내 시댁에 도착했고, 산소를 가자고했다. 지영은 친정 성묘 방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했다.
시母는 특별한 것이 없다며 앞장섰다. 결혼 후 첫 성묘라 어머니에게 하나씩 배워가며 살뜰히 옆에서 챙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성묘를 마쳤다.

이때, 시父는 지영에게 "장손이니 너희 차지다"라면서 1년에 한 두번 산소관리를 하라고 부탁했다.
며느리한테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자 시母는 "남자들이 적극적이어야한다"면서 "산소 벌초는 여자들이 정신적으로만 뒷받침하면 된다"고 편을 들었다.
이를 모니터로 다시 본 지영은 "그때는 어머니도 며느리니까 내편으로 감싸주시는 거라 생각, 하지만 다시 보니 정신적으로 하라고 하니까오히려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시댁에 다녀왔지만, 남편에게 내년엔 친정쪽 성묘도 가서 인사드리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묘나 제사는 여자들이 챙겨야하는 것일지 합가 논란이 잠재워지자 마자 이번엔 성묘 논란에 대해 화두에 올랐다. 바람 잘날 없는 며느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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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