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김의성x이선빈x정만식, '창궐' 홍보 접고 본인 매력 대방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6 00: 08

분명 영화 '창궐'을 홍보하러 왔다. 하지만 김의성, 이선빈, 정만식이 '인생술집'을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안방에 전달했다. 
25일 전파를 탄 tvN '인생술집' 94화에는 영화 '창궐'의 배우 김의성, 정만식, 이선빈이 출연했다. 이들은 영화 홍보가 아닌 술 마시고 대화하고 본인들 PR을 하러 왔다며 편안하게 MC들과 인사를 나눴다. 
막내인 이선빈은 정만식과 김의성에 대해 "불편함보다 무서웠다. 제가 실수할까 봐. 대선배들과 첫 영화라서 제가 실수하면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정만식은 츤데레 끝판왕, 김의성은 위트 센스 만렙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현빈 장동건과 분위기가 다르다. 현빈과 장동건은 귀 기울여야 들릴 정도 작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잘생긴 것들은 작게 말한다"고 했고 정만식은 "술 먹어도 웅성거린다. 그 투샷이 멋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진짜 재수없어"라고 솔직하게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외모 때문에 현장에서 많이 놀림을 받았다. 제 얼굴이 이미지 변신에 따라 너무 다르다. 이번엔 궁수 덕희 역을 맡았는데 못생겼단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봐도 감자 같이 생겼더라. 현빈과 투샷이 잡혔는데 감독님이 빨리 보라고 하셨다. 보니까 제가 봐도 현빈이 더 예쁘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의성은 tvN '미스터션샤인' 에서 매국노 이완익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내가 봐도 진짜 못됐다. 하지만 저런 역을 하면 잘한다고 하게 돼 있다. 절뚝거리면서 함경도 사투리 쓰고 일본어까지 하니까 무기가 많은 캐릭터다. 내가 하는 노력에 비해서 연기 효과가 크다. 배우로선 행운이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부산행'에서도 그는 악역을 맡았다. 김의성은 "너무 좋아하는 연상호 감독이라 전화해서 배역을 졸랐다. 유명한 배우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제가 하게 됐다. 너무 좋다 그럼 이제 대본을 보여 줘 했다. 하지만 막상 대본을 보고 안 해야겠더라. 납득이 가던 악역이었는데 근본 없는 나쁜 놈이 됐다. 어떻게 연기하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자신이 생긴 것보다 비겁하다며 "연기를 못한다는 생각에 비겁하게 도망갔다. 연기를 쉬고 베트남에서 8년 일하며 드라마 제작자로 있었다. 제작은 잘했는데 사업은 못했다. 사업 투자 문제로 잠깐 귀국했는데 아버지가 암 투병하셔서 6개월 뒤에 돌아가셨다. 전날 아버지가 '재밌게 살아라' 유언을 하셨다. 늘 잔소리만 하셨는데 그 얘기를 계속 생각했다. 3일장 끝날 때쯤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그의 첫 주연작이었다. 송강호의 첫 영화 출연작인데 김의성 덕분이었다고. 김의성은 "나는 영광이었다. 대배우를 내가 초대했으니. 연극 무대에서부터 잘하던 배우였다. 내가 아니어도 잘됐을 배우다. 그의 필모그래피에 내가 껴 있는 게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다. 
정만식은 아내 린다 전이 챙겨준 안주를 자랑했다. 평소에도 그는 푸짐한 밥상을 받아 SNS에 종종 자랑할 정도. 노안 때문에 유재석, 정우성, 장동건보다 동생이라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다. 하루에 30~40번 아내에게 뽀뽀해 '뽀뽀 만식'이라고 불린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최근 머리를 심었다. 황정민이 대화하면 머리만 쳐다본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의 수술 전후 사진이 공개됐는데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 정만식은 자료사진을 만든 '런닝맨' 제작진을 향해 "진짜 막 뿌리네"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연애대작 코너에서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무명 시절에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일인데 책임을 져야지. 수많은 고통스러운 일들을 내가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다 맞자 싶었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 지금 연기에 다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식은 아내와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프러포즈 에피소드까지 대방출하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결혼 3주년 때에는 영화 '아수라' 회식 때 정우성, 주지훈, 황정민에게 축하 영상을 부탁하기도. 정만식은 "TV에 연결해서 보여줬다. 펑펑 울더라"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는 "가끔 솔로가 그리울 때가 있다"는 문항에 예스를 택해 멋쩍게 웃었다. 그는 "가끔 혼자 여행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불혹을 넘기니 아무 생각 안 하고 떠나고 싶더라. 여행 가서 따로다니긴 불안하다. 제가 웬만한 나라에서 먹히는 얼굴이라 같이 있으면 아무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첫 번째 나쁜 말을 두 번째 나쁜 말로 받지 말자'는 연애대작 문구를 내놓았다. 그는 "홧김에 던지는 극단적인 말들과 그걸 받아치게 되면 결국 싸우게 되더라. 잘못된 행동 자체를 지적해야지 상대를 탓하면 안 된다. 싸우는 과정은 기억나지 이유는 나중에 잊는다. 반복되는 싸움은 굳이 싸울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김의성은 7년째 연애 중이다. 그는 "연애 초반인 1년까지는 맞춰가느라 다투기도 했는데 그 뒤로는 거의 없다"며 "여자 친구는 패션쪽에서 일하느라 센 젊은 시절을 보냈다. 여러 사람한테 잘 보이는 것보다 나한테 잘 보이는 게 좋다고 했다. 가만히 있다가 나가서 같이 술 먹고 편하게 지낸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선빈은 '떠벌린 효과를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내가 뭔가를 할 때 이걸 꼭 이룰 거야 라고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그랬다. 제가 움직이고 제가 수소문하면 간절하니까 뭐든 걸리더라. 이렇게 하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그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실력자로 출연할 정도로 수준급 가창력의 소유자. 이날 인생술집에서도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노래하며 분위기를 포근하게 감쌌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